
경운대 항공운항과 4학년 이진성(왼쪽부터) 학생과 어머니 박현진 씨, 아버지 이해성 씨, 이찬규 교관이 비행을 마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경운대 제공>
"아들이 직접 항공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니 가슴이 벅찼습니다."
지난달 30일 무안공항에서 경운대 항공운항학과에 재학중인 아들(이진성)이 직접 조종한 항공기를 타고 내린 부모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경운대 항공운항학과에서 4학년 학생들이 직접 부모님을 모시고 조종하는 '효도비행' 행사에 참여한 이진성 학생은 소형항공기(세스나)에 부모님을 모시고 약 40분간 서해 상공을 비행했다. 행사는 학교에서 자녀들이 조종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준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했다.
경운대에 따르면 이날 비행에는 16명의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학생들은 정식 실습 과정을 바탕으로 사전 철저한 안전 점검과 비행계획을 수립한 뒤 경운대 비행교육원 소속 교관과 함께 비행에 나섰다. 비행 후에는 비행기록지와 사진이 포함된 기념앨범이 전달됐다.
이진성 학생은 "대학에서 4년 동안 배운 지식과 실력을 부모님께 직접 보여드릴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진성 학생의 부모님은 "자식을 믿고 응원한 시간들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 학교에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차 행사에 이어 오는 6월 12일, 20일 총 3회에 걸쳐 4학년 학생 18명과 학부모 36명 총 54명이 효도비행에 참여한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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