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여울, ‘재해석된 풍경 I – 권현경 : 고요, 위로를 건네고 싶은 순간’展 개최

  • 임훈
  • |
  • 입력 2025-06-15 15:13  |  발행일 2025-06-15
분주한 도시의 한낮이 가져다주는 역설적 고요함 포착
고요한 순간들의 가치 재발견
권현경 'midday'

권현경 'midday'

한낮의 고즈넉한 풍경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평화로움은 어떤 모습일까?


갤러리 여울(대구 수성구 국채보상로 162길 26 2층)은 오는 28일까지 '재해석된 풍경 I – 권현경 : 고요, 위로를 건네고 싶은 순간'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권 작가의 대표작 'midday'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midday' 시리즈는 분주한 도시의 한낮이 가져다주는 역설적 고요함을 포착하고, 순간의 낯선 일탈을 통해 우리에게 휴식과 위로를 건넨다.


권 작가의 작품은 "고층 건물들에 둘러싸인 대도시 속 현대인들의 한낮은 어떤 느낌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권 작가는 끊임없이 바쁘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도시 속에서 발견한 정적이고 단조로운 순간들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작품들은 수직과 수평의 명확한 구도로 구성돼 있다. 명료하고 단조로운 구성은 복잡하고 위태로운 현실에서 오는 불안함에 대항해 안정적이고 편안한 감정을 전달한다. 특히 맑고 쨍한 하늘은 무한한 공간으로 우리를 이끈다.


흥미로운 점은 작품 속 일상의 풍경이 어딘가 모르게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이다. 티 없이 맑은 하늘 아래 공허한 풍경의 공존은 양면적이다. 이처럼 창밖 휴양지의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는 이상적이면서도 적막감과 공허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권현경 작가는 "때론 갑갑하고 공허할 수 있는 현실이지만, 작업을 통해서나마 관람객들에게 시원함과 휴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갤러리 여울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고요한 순간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예술을 통해 잠시나마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일·월 휴무. (053)751-1055



기자 이미지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