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정호 'Accumulation'
'선'을 통해 동양철학과 현대예술의 만남을 조망하는 전시가 대구의 첫 사립미술관인 권정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권정호미술관(대구 동구 동부로 67)은 오는 8월13일까지 1·2전시실에서 권정호 작가 개인전 '선으로부터(From the Stroke)'를 개최한다.
권정호미술관의 올해 두 번째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1980~90년대 자신의 초기 작업 중 '선'을 주제로 한 회화 약 20여 점을 선보인다.

권정호 'From Line'
'선으로부터'展(전)은 하나의 붓질, '필획(筆劃)'을 통해 만물의 본성과 우주의 조화를 탐구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동양철학의 근원적 사유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이 '움직임과 고요함', '무위와 유위'의 경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1944년 대구에서 태어난 권정호 작가는 계명대와 동대학원,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한국 근대미술과 서구 모더니즘을 접목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확립했으며, 대구미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평생에 걸쳐 집념을 쏟아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정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미학적 성찰과 존재론적 탐구가 만나는 지점을 시민들과 함께 사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월 휴관.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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