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예술 분야 선정 단체 최댄스컴퍼니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주관하는 '2025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에 지역 예술인·단체 총 6건이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총 2억4천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2025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아르코의 사업으로, 지역의 기초예술 우수 작품 및 예술가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예술의 성과를 국내외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학·시각예술·공연예술 총 3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 규모에 따라 각 지역에서 추천을 받은 뒤, 서류·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 예술인·단체가 결정됐다.
대구에서는 문학 분야 2건, 시각예술 분야 1건, 공연예술 분야 3건 등 총 6건이 선정됐다.
문학 분야에서는 심수철(심강우)·이근자 작가가 선정됐다. 심수철 작가는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경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수주문학상 수상 등의 이력이 있으며 소설집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를 비롯해 동시·동화·소설 등 여러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근자 작가는 201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대구문학상, 현진건 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소설집 '히포가 말씀하시길' 등을 펴냈다. 2021년 단편 '옥시모론의 시계'가 지역 극단을 통해 제38회 대구연극제에서 각색돼 공연된 바 있다.

시각예술 분야 선정 홍희령 작가 작품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홍희령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홍 작가는 설치·영상·관객 참여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예술 표현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진흥원 DaBe네트워크 파견 작가로 베를린 파견지원(2017~18년)을 받았으며 대구예술발전소 입주 작가(2019년)로 선정된 바 있다.
공연예술 분야의 경우는 트래덜반(대표 이선민)과 최댄스컴퍼니(대표 최두혁), 에스플레이스(S_place·대표 설의현)가 지원을 받게 됐다. 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인 트래덜반은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전통예술을 재해석해 모던하고 독특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최댄스컴퍼니는 청년 무용인들이 주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현대무용을 친근하고 쉽게 소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에스플레이스는 동시대 무용을 다루는 지역 민간 예술 단체로, 독일과 이탈리아 비엔날레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선정된 예술인·단체는 이번 지원을 통해 단순 재정지원을 넘어 창작지원금 뿐만 아니라 분야별 전문 에이전시로 출판(번역출판·출판사 매칭 등), 기획 및 제작, 컨설팅, 유통 등 다각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방성택 문예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지역의 우수한 작품을 중앙무대에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역 예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우수 작품과 예술가 발굴에 힘쓰고, 지역 예술인의 국내외 진출을 위해 아르코와 협력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수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