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창작뮤지컬 '내사랑 옥순씨' 출연진 모습. <한울림 제공>
평범한 김밥집을 운영하는 노총각 효곤, 어느 날 집안의 물건이 사라지는 일을 목격한다. 범인은 다름 아닌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 '옥순'. 아픈 어머니의 정신이 또렷해지는 순간은 트로트 스타 '너만이'의 노래를 들을 때뿐이다. '너만이'의 은퇴 소식이 들려오자 동네 사람들은 힘을 합쳐 '가짜 너만이'의 무대를 만드는데….
사단법인 한울림이 대구 남구를 배경으로 한 트로트 창작뮤지컬 '내사랑 옥순씨'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특별공연으로 선보인다. 오는 21~22일 대덕문화전당에서 총 3회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도록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트로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치매를 주요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객의 공감을 이끌기 위해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또한 지역 기반 문화 콘텐츠를 대중가요를 매개로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해 유쾌한 무대를 선사한다.
작품의 총감독·연출은 정철원 대표, 극작 이지영, 작곡 여승용, 안무는 장혜린이 맡았고, 배우 장은주·박명선·김정현·석민호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트로트 가수 신유(21일)와 모창 가수 나운하(21·22일)가 특별 출연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제작됐다. 전석 무료. 공연 시간은 21일 오후 3·7시, 22일 오후 2시. (053)246-2925

트로트 창작 뮤지컬 '내사랑 옥순씨' 포스터. <한울림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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