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회장(가운데)이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대구시의사회 춘계학술대회' 현장을 둘러보며 일본 초청 연자단에게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제공>
대구지역 의료인들의 지식 교류와 학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2025 대구시의사회 춘계학술대회'가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민복기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학술행사로, 궂은 날씨에도 7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지역 의료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임상현장에서의 실질적 고민을 풀어내는 강의들로 구성됐다.
특히 비만, 당뇨, 통풍, 류마티스질환, 지방간 등 1차 진료에서 빈번히 접하는 질환들에 대한 최신 진료지침이 다뤄졌다.
일본 연자들이 참여한 국제 세션도 마련돼 대구 의료계의 해외 교류 확대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개회식에서 민복기 회장은 "의학은 현장에서 살아 숨 쉬어야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회원들 간 학술적 연대는 물론, 선후배 간 화합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 프로그램은 총 2개 세션, 4개 강의실(Room A~D)에서 병행 진행됐다.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체중관리 및 심혈관 대사질환 적용 △어깨관절 초음파, 금연진료 팁, 피부 진균 감별법 등 실전 중심의 강의가 이어졌다.
△대사이상 지방간, 수면장애, 뇌동맥류 등 다학제 융합 강의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일본 오사카·고베 지역 의료진 3명이 참여한 마지막 세션은 심방세동 관찰법, 환자 친화적 진료 커뮤니케이션, 한일 코로나19 대응 비교를 주제로 발표돼 국제적 시야를 넓혔다는 평가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5 메디엑스포 코리아'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메디엑스포는 의료기기 전시, 헬스케어 체험, 시민 건강 캠페인 등을 아우르며, 국내 350여 개 업체와 의료단체가 참여하는 지역 최대 규모 보건의료 박람회다.
의사회 관계자는 "단순히 연수평점 이수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실제 진료실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식 나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지역 의료계의 학문적 깊이와 국제 경쟁력을 동시에 확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