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 뮤지컬 '설공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주요 넘버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지난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 뮤지컬 '설공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주요 넘버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지난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 뮤지컬 '설공찬'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석배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추정화 작·연출, 김병진 안무가, 배우 송유택, 시립극단원 김채이, 배우 유슬기 시립극단원 최우정.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시립극단이 공동제작한 창작뮤지컬 '설공찬'이 7월 초연을 앞두고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 뮤지컬 '설공찬' 제작발표회에는 공동 프로듀서를 맡은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성석배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추정화 작·연출, 김병진 안무가, 배우 송유택·원찬, 대구시립극단원 김채이·최우정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했다.
지난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 뮤지컬 '설공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주요 넘버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뮤지컬 '설공찬'은 죽음 너머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귀신과 문신의 한바탕 모험을 담은 오컬트 판타지 뮤지컬이다. 조선시대 최초의 금서(禁書)이자 중종시대 실존 인물인 문신 '채수'의 고전 소설 '설공찬전'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시대와 시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삶과 죽음, 정의와 부조리 속에서 용기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 '설공찬' 역에는 딤프 공식초청작 '시지프스'에도 등장하는 배우 송유택, 그룹 '크로스진' 출신 원찬이 더블캐스팅됐다. 제18회 딤프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대구시립극단원 김채이와 최우정은 지난해 '미싱링크'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한다. 이 밖에도 JTBC '히든싱어'에 출연한 유슬기를 비롯해 시립극단 배우들이 다수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미싱링크'에 이어 공동 제작된 두 번째 대구발(發) 대극장 규모 창작뮤지컬이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발 창작뮤지컬이 지속적으로 개발돼 발전된 형태로 상품화되는 과정을 기대해도 좋다"며 "앞으로도 창작자·예술 단체·기관을 통해 작품을 개발하는 창작 전초 기지 역할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 뮤지컬 '설공찬' 제작발표회에서 추정화 연출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설공찬의 작·연출은 뮤지컬 '프리다' '4월은 너의 거짓말' 등 여러 흥행작을 탄생시킨 추정화 연출가가 맡았다. 2017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연출상'(인터뷰), 2019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연출상'(블루레인), 2020 DIMF '창작뮤지컬상'(프리다)을 비롯해 지난해 '시지프스'로 DIMF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수많은 상을 휩쓴 장본인이다. 이번 작품에서 허수현 작곡·음악감독과 황금콤비를 이루며 작품성·대중성을 모두 잡을 예정이다.
추정화 연출가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중종반정(中宗反正)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칫 너무 진지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며 "소설 내용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살아갈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을 통해 '설공찬전'을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이 작업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설 속 저승의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신분의 차별없는 세상의 이야기가 조선시대에 쓰였다는 점이 재미있어 작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 뮤지컬 '설공찬' 제작발표회에서 주요 배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송유택·김채이·유슬기·최우정. <사진=정수민기자>
지난 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 뮤지컬 '설공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주요 넘버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어 17명의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무대를 여는 곡 'Wake up' '천붕'을 비롯해, '이야기' '내 손을 잡아' 등 4개 넘버를 선보였다. 많은 인원수를 활용한 퍼포먼스와 현대·전통적인 곡조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멜로디로 구성돼 지루하지 않았다.
성석배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시립극단이 매년 한 작품에는 참여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우겠다"며 "지난해 선보인 '미싱링크'도 업그레이드해 내년에 새롭게 관객들을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19회 DIMF 공식초청작인 뮤지컬 '설공찬'은 오는 7월4일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총 10회 공연된다. 오는 9월에는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다른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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