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태국 LNG 터미널 1.5조 수주

  • 김기태
  • |
  • 입력 2025-07-01 20:20  |  발행일 2025-07-01
LNG 자립 기술력 세계서 인정
태국 첫 민관합작 터미널 수주
日·中과 경쟁 끝 수주 쾌거
EPC 역량, 아시아 시장 견인
LNG 밸류체인 시너지 기대
지난 6월 30일 태국 걸프 디벨로프먼트사에서 포스코이앤씨와 걸프 디벨로프먼트 관계자들이 LNG 터미널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이앤씨 제공>

지난 6월 30일 태국 걸프 디벨로프먼트사에서 포스코이앤씨와 걸프 디벨로프먼트 관계자들이 LNG 터미널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약 1조 5천억 원 규모의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유일의 LNG 자력 설계·시공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6월 30일 태국 방콕에서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사와 LNG 탱크 2기(25만㎥), 하역 설비, 연간 800만 t 규모의 기화 송출 설비를 포함한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국 최대 민간 에너지 투자사인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국영기업 PTT의 자회사인 PTT 탱크 터미널이 공동 발주한 태국 최초의 민관합작 LNG 터미널 사업이다. 태국 마타풋 산업단지에 건설될 이 시설은 태국 에너지 수급 안정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17년 태국에 준공한 PTT LNG 터미널 전경.<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17년 태국에 준공한 PTT LNG 터미널 전경.<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는 이미 국내 광양, 삼척, 제주 애월 LNG 터미널, 해외의 태국 PTT, 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에서 성공적인 수행 실적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레바논 등 글로벌 유력 건설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수주를 이끌어낸 점이 더욱 주목된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NG 터미널 전 과정을 자력 설계 가능한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으로 2010년부터 관련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LNG 탱크, 부두, 기화 송출 설비 등 핵심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은 세계 시장에서의 신뢰 기반이 되고 있다.


이번 성과는 포스코그룹의 LNG 밸류체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활용한 광양 LNG 탱크 5·6호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추가 탱크 건설과 함께 당진 LNG 기지 설비도 시공 중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이번 태국 수주는 그룹 전체의 LNG 관련 역량이 결집돼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외에서 쌓아온 EPC 역량의 성과이자, 기술 독립 기반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포스코그룹의 LNG 밸류체인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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