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베스트3 소극장전' 포스터. <한울림 제공>
사단법인 한울림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5 베스트3 소극장전'이 11일부터 27일까지 한울림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베스트3 소극장전은 한울림소극장 창작극 활성화 프로젝트 '연극, 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 소극장이 큐레이터이자 플랫폼으로 나서 창작극 유통 및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 세대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 창작극 두 편과 극단 한울림의 대표 레퍼토리 한 편으로, 각 작품당 양일간 3회씩 총 9회 선보인다.

연극 '하이타이' <한울림 제공>
韓 최초 응원단장 이야기 '하이타이'
먼저 극단 도시락의 '하이타이'를 11~12일에 선보인다. 대한민국 최초 응원단장 '호루라기 아저씨'의 이야기를 다루는 1인 30역 모노드라마다. 한때 호루라기 하나로 해태 타이거즈의 응원을 진두지휘했던 이 씨(Mr. Lee). 지금은 20년째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옆에서 세탁소를 운영 중이다. 귀국을 결심하고 보내는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 자신을 찾아온 방송사 피디와 작가에게 지난날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낸다. 극작 김명환, 연출은 최병로가 맡았으며 배우 김필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시체들의 호흡법' <한울림 제공>
꿈을 지키는 젊은 연극인들 '시체들의 호흡법'
18~19일에는 극발전소301의 '시체들의 호흡법'을 무대에 올린다. 한 젊은 극단을 중심으로, 각자의 꿈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그린다. 창단 6년차를 맞은 극단 '시체들'은 예상치 못한 지원사업 탈락 소식에 공연 무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생활비 압박에 알바와 연습을 병행하고, 결혼 생각에 있어서도 현실의 벽에 부딪히지만 무대에 오른다는 행복 하나로 뭉친다. 과연 예정된 공연은 무사히 올라갈 수 있을까? 극작·연출 정범철, 오퍼레이터 김주형·장보아가 맡고, 배우 박수연·안용·박소연·김동건 등이 출연한다.

연극 '거기, 푸른 담쟁이 동산' <한울림 제공>
현진건의 깊은 사랑 '거기, 푸른 담쟁이 동산'
26~27일에는 소설가 현진건, 그의 아내 이순득의 사랑이야기 극단 한울림의 대표 레퍼토리 '거기, 푸른 담쟁이 동산'이 대미를 장식한다. 현진건 부부를 중심으로 사랑과 고향, 문학에 대한 그의 애정을 한 작품에 녹여냈다. 무대는 한 여인이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된다. 결혼을 앞둔 현진건이 푸른 담쟁이 동산에서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순간부터, 문학과의 개인적인 갈등을 거쳐 그가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다룬다. 극작은 이지영, 연출은 정철원이 맡았다. 배우 석민호·정선현·김정현·박성진이 무대에 오른다.
전석 3만원. 공연 시간은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3시. (053)246-2925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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