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는 이달 중 아동친화 업소 인증 및 지원 사업인 '예스키즈존' 2기 참여 업소 모집에 나선다. <대구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청이 저출산 시대 대응책으로 '예스키즈존'의 활성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해 대구지역 최초로 예스키즈존을 도입해 거둔 성과를 토대로 부모와 아이가 편하게 업소를 방문하는 문화를 조성, 출산·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7일 동구청에 확인 결과, 동구청은 이달 중 제2기 예스키즈존 참여 업소 모집에 나선다. 30개소를 신규 지정하고, 작년에 지정한 업소에 대한 점검·평가도 병행한다.
예스키즈존은 저출산 시대를 맞아 양육자가 위축되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 외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동구지역내 일반·휴게음식점·제과점 등 30개소를 지정했다.
예스키즈존으로 지정되면 인증 스티커, 어린이 식사도움 용품 등 30만원 상당의 물품이 보급된다. 구청 홈페이지 및 동구 맛집 홈페이지 등 온라인 홍보와 지정 업소 식품위생 수준 향상 및 식문화 개선 교육, 홍보 등이 함께 지원된다.
동구청 측은 "일반적으로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영유아나 어린이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 식당이 운영된다. 동구는 이를 반대로 전환해 출산·양육에 대한 긍정적 사회인식을 구축하기 위해 예스키즈존을 기획했다"고 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5 인구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노키즈존은 450여개소다.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소란, 부모의 미흡한 양육 태도, 다른 손님과의 갈등 등이 노키즈존을 도입한 주된 배경이다.
연구원 측은 "노키즈존은 단순히 사업자의 선택이나 부모 태도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아이 있는 가족'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아이를 불편함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속에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 지자체가 소규모 사업장이 아동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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