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국민의힘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이 선출됐다. 여성이 기재위원장을 맡은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임 의원을 기획재정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총 242표 중 찬성 210표로 가결했다. 임 의원의 선출은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기재위원장을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데 따른 것이다.
임 의원은 20·21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22대 국회에서는 기후위기특별위원회 간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날 당선 인사에서 균형 잡힌 재정 운영과 공정한 조세 정의 그리고 서민경제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한 임 의원는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경제 정책이 국민 삶 속으로 스며들어갈 수 있는, 그래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위원회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 의원은 민주당의 폭주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는 자유민주주의 원칙 아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 위기에 대한 선제적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러나 오늘 우리 국회는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오직 숫자의 힘에만 의존하는 숫자 민주주의 국회가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임 의원은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 그리고 협치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 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어려울 때 위원장직을 맡았지만, 씩씩하고 책임 있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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