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수현 균형성장특별위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신문 제도적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 제공>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노조협의회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균형성장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의원을 만나 지역소멸 위기 대응 차원에서 지역신문 제도적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지역신문노조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환영하고, 지역언론 생태계 복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언론노조는 수도권과 대기업 중심 언론 환경에서 고사 위기에 놓인 지역신문사 경영난을 공유하고, 그로 말미암아 언론 독립성과 지속성을 위협받는 상황을 토로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지역신문 노조 대표자들은 신문산업 위기를 돌파하는 우선 과제로 지역신문발전기금 회복·확대를 주문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출범 당시 250억 원에서 2025년 현재 85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또한 협의회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전담 사무국 설치로 정책 추진 일관성을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언론인 단위 지원 실행력 확보, 기금 용도 목적성 강화, 투명한 집행 체계 마련 등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했다.
언론노조와 박 의원은 지역신문발전지원 개정안이 풀뿌리 민주주의 기반을 견고하게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김용훈 언론노조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은 "지역신문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지역의 정보, 감시, 주민의 목소리가 함께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은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지역소멸을 타파하고 균형성장의 기폭제가 될 지역신문 지원 강화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수현 의원은 "언론노조 구성원과 소통하면서 현장 중심의 실효성 높은 지역신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과 머리를 맞대고 국회 통과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