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만 보는 한국춤의 미학…백현순무용단 ‘유림’

  • 정수민
  • |
  • 입력 2025-07-23 16:41  |  발행일 2025-07-23
25~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올해 예술경영지원센터 사업 선정작
유학 신봉자들의 모습 춤으로 풀어내
백현순무용단 '유림'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백현순무용단 '유림'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조선시대 대감집 제삿날, 선비들이 모인 가운데 엄숙한 제의가 펼쳐진다. 그때 사당패들이 몰려와 한판 놀이가 벌어지고, 분노한 대감은 그들을 잡아들이라 명한다. 그러나 소박하면서도 활기찬 춤사위에 매료된 도령은 아버지와 여사당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이러한 서사는 음악을 만나 몸짓으로 탄생한다.


한국춤의 미학을 담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기획공연 백현순무용단 '유림'이 25~26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올해 대구에서만 관객을 만난다.


백현순무용단 '유림'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백현순무용단 '유림'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백현순무용단 '유림'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백현순무용단 '유림'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작품 제목인 '유림(儒林)'은 조선시대 유학 신봉자들의 무리를 뜻하며, 공연은 이들의 삶과 정신을 춤으로 풀어낸 무용극이다. 기본 덕목인 '인의예지'를 중심으로 해학과 낙천적 정서를 담아 당시의 사회상과 선비정신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우리 고유 문화의 정체성을 되짚고,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백현순무용단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2006년 서울로 자리를 옮긴 뒤, 지속적으로 한국춤 창작을 이어오고 있다. 단장 백현순 안무가는 한국춤 공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상과 과학적 기법을 창작 과정에 도입해 비주얼 중심의 독창적인 춤 형식을 개발해왔다.


무대에는 대감 역의 김준범, 도령 역의 김민섭, 여사당 역의 김선진을 비롯해 김도연, 김상아, 김태인, 노가림 등 20여 명의 무용수가 사당패와 유림 역으로 함께 출연한다. 특히 양진성 음악감독이 이끄는 '임실필봉농악'이 농악 연주로 연희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430-7667~8


백현순무용단 '유림'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백현순무용단 '유림'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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