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의 외신톺아보기]중국이 스타링크를 따라잡으려고

  •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 시인
  • |
  • 입력 2025-07-28 06:40  |  발행일 2025-07-27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 시인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 시인

지구 저궤도에는 1만1천 개 위성이 떠 있다. 이 위성들은 인터넷, 정찰, 내비게이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일론 머스크의 회사 스페이스X가 위성 8천 개를 띄워놓고 '스타링크'라고 명명했다. 이 위성들이 우주통신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 이들은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전, 군 정찰에도 이용된다. 또 미군기지 상호통신, 미사일 조기경보 및 요격에도 필수불가결하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통신 및 드론 공격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스페이스X는 미 정부와 계약을 맺고 정찰, 적 표적 설정, 미사일 추적에 필요한 위성을 제작한다.


중국은 이 스타링크 때문에 위협을 느낀다.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미 국방부와 손잡는 것이 불안하다. 중국은 장차 이 스타링크를 능가하는 네트워크를 건설할 수밖에 없다. 자국의 두 네트워크를 적극 지원하여 2만7천 개만 올려놓으면 스타링크를 따돌릴 수 있다는 것.


첸판거대별자리(千帆星座) 네트워크는 금년 말까지 650개 위성을 띄울 계획이나 여태 90개밖에 못 쏘았다. 그 중 13개는 적정 고도에 못 미쳐 작동이 안 되었다. 궈왕거대별자리(國網星座) 네트워크는 향후 10년간 1만3천 개를 띄울 계획이지만 올해는 34개가 고작이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를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 로켓은 일단 발사되면 우주 쓰레기가 된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패컨 9호는 꼿꼿이 선 채로 내려와 안착하므로 엔진을 재사용할 수 있다. 중국도 재사용을 실험했지만 실패했다. 또 중국은 3천4백40억 달러 위성서비스 시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첸판거대별자리 운영회사는 자사 네트워크 이용권을 팔기 위해 현재 30개국과 흥정을 벌이고 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