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부터 제품개발까지…대구, 치과산업 全주기 인프라 갖춰”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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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30 21:29  |  수정 2025-07-31 09:33  |  발행일 2025-07-31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인터뷰
임플란트회사 25% 대구경북에 기반…치기공 인력풀 최다
대구경제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연구원 반드시 유치할 것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이 연구원 유치의 필요성과 대구의 산업적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이 연구원 유치의 필요성과 대구의 산업적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대구시치과의사회 부회장)은 30일 "이번 유치는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대한민국 치의학 산업과 연구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의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와 입지 선정 절차에 맞춰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며 "대구의 강점을 평가 지표에 맞게 구체적으로 제시해 반드시 본원을 유치하겠다"고 설명 했다.


이어 그는 타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 지역 치과계와의 긴밀한 협력, 대시민 홍보 활동, 국회와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 간담회와 심포지엄을 잇따라 준비하며 유치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구의 강점은 단순한 통계에 그치지 않는다"며 "국내 임플란트 회사의 25% 이상이 대구·경북에 기반을 두고 있고, 치과기공사 양성 집적지로서 인력 풀도 전국 최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치과산업과 산학 협력을 통해 기초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이어지는 R&D 전주기 체계를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곳이 대구"라고 덧붙였다.


AI와 디지털 분야 역시 대구의 강점이다. 그는 "대구는 국내 최초 AI 교육 도시로 산업 연계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성 알파시티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AI 3강 국가 도약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연구원이 대구에 설립되면 디지털 치의학 기술 혁신을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유치가 대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대구는 1990년대 섬유산업 쇠퇴와 산업구조 개편 실패로 장기간 침체를 겪었다. 인구 감소세도 가파르고 청년 일자리는 부족하다"며 "연구원이 들어서면 지역 내 우수 인재를 흡수하고 치과산업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시작된 임플란트 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했듯, 대구가 치과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연구원 유치는 치과계의 숙원사업이 아니라 대구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다. 전 세계 교정치료에 널리 쓰이는 미니스크류를 처음 발명한 곳이 대구가톨릭병원 치과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며 "대구가 이번 기회에 본원을 유치해 산업·연구·인력 양성을 아우르는 '덴탈 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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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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