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무것도 아닌 게 될까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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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4 17:18  |  발행일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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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지음/부크크/318쪽/2만600원


"내 인생에서 나의 몫은 무엇인가. 나는 내 몫을 이루기 위해서 목숨을 바칠 정도로 최선을 다했는가.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나는 그동안 철저히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았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 몸부림쳤고 페르소나를 쓴 채 나를 냉철히 돌아보지 않았다. (…) 이는 에머슨의 말처럼 "무지"였고 "자살 행위"와 다름없었다. (아무것도 아닌 게 될까 中)


이재수 작가의 신간 '아무것도 아닌 게 될까'가 출간됐다. 책은 작가가 첫 직장에서부터 겪은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내밀한 기록을 담았다. 30년간 몸담은 조직생활 속에서 부딪히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섰던 순간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꽃길'만 있는 인생은 없다. 저자의 삶은 종종 힘겹고 우울했으며, 때론 억울하기도 했다. 인생의 정점에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거나 집단의 희생양이 되어 추방당하기도 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을 통해 우여곡절 속에서 홀로 힘겹게 싸워왔던 고단한 여정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깊은 절망에 빠진 뒤에야 자신의 참된 모습을 제대로 마주하게 된 저자는 다짐한다. "설령 넘어지더라도, 훌훌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면 그뿐"이라고.


환갑을 맞은 저자는 이제 새로운 길 앞에 있다. 8년째 주말마다 화실에서 유화를 그리며 단독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쉰 중반에는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콘텐츠 에디터로서의 낯설지만 새로운 삶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목표는 단 하나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온전한 자유 속에서 평온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


저자는 30년간 국민연금공단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6월 말 현직에서 물러나 현재 공로연수 중이다. 저서로는 '어느 멋진 날 우연한 생각' '글쓰기 오디세이'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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