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잇는 광대 정신…대구서 만나는 국립정동극장 전통연희극 ‘광대’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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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6 18:51  |  발행일 2025-08-06
15~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최초 근대 유료 공연 ‘소춘대유희’ 모티브
소리꾼 이봉근·대구 소리신동 최이정 출연
국립정동극장 전통연희극 '광대'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국립정동극장 전통연희극 '광대'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100년 전 근대 예술의 광대 정신을 오늘날 무대에서 만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국립정동극장 전통연희극 '광대'를 오는 15~16일 이틀 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29일 맺은 대구문예회관-국립정동극장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작품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쇼케이스 '소춘대유희 The Eternal Troupe'로 큰 호응을 얻은 뒤, 피드백을 반영해 '광대'로 재탄생했다.


'광대'는 전통예술이 현재와 만나는 방식에서 출발했다. 1902년 협률사(協律社)에서 올린 최초의 근대식 유료 공연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근대 공연예술의 시작점인 정동(貞洞)의 역사를 기반으로 기획됐으며, 당시 광대들의 다채로운 기예와 공연 형식을 현대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이날 무대는 '2025 소춘대유희'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단원들 앞에 100년을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나타나며 시작된다. 궁중정대, 민속춤, 판소리, 풍물, 버나 등 전통 연희가 이어지며 한바탕 놀이가 벌어지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신명나는 유희의 장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소리꾼 이봉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소리꾼 이봉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영화 '소리꾼', KBS '불후의 명곡' 등 여러 매체에서 전통 판소리의 매력을 알려온 소리꾼 이봉근이 극 중 '순백' 역으로 등장한다. 이번 무대에서도 특유의 깊고 짙은 목소리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소리 신동 최이정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소리 신동 최이정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극의 후반부에는 대구 출신 7세 소리 신동 최이정이 '아이' 역을 맡아 극의 묘미를 끌어올린다.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차세대 소리꾼으로, 제42회 전국 국악 경연대회 초등부 판소리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국립정동극장은 이번 작품을 발판 삼아 'K-컬쳐시리즈'의 글로벌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대만 신베이시 클라우드 게이트 극장 투오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연은 15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5시 2회 열린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5세 이상 관람가. (053)430-7667~8


국립정동극장 전통연희극 '광대'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국립정동극장 전통연희극 '광대'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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