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대구 오오극장에서 열린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폐막식에서 구민호 집행위원이 국내경쟁 부문 대상을 발표하고 있다. <정수민기자>

영화 '스포일리아' 스틸컷.
지난 21일부터 5일간 열린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DIFF)'가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에서 국내 경쟁 부문 대상의 영예는 이세형 감독의 '스포일리아'가 안았다.
이날 오후 7시 대구 오오극장에서 열린 폐막식 및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단은 "'스포일리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낙관과 비관, 농담과 진지함 등 그 사이에서 상상하고 저지르며 끝내 완성된 영화"라며 "다른 영화라면 부정적으로 보여질 과시적 면모는 이 영화에서 허세가 되지 않는다. 온 힘을 투여한 시간의 산물이며, 새로운 지평을 향한 안달임을 경험하게 된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세형 감독은 서면을 통해 "이 영화는 인생의 해답을 듣길 거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저에게 신비와 미지의 영역으로 남을 수 있게 영화를 모르도록 노력하면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내 경쟁 부문 우수상은 김소영 감독의 '로타리의 한철'이 수상했다.

지난 27일 대구 오오극장에서 열린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폐막식에서 장병기 감독이 관객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수민 기자>
대구·경북지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애플시네마에서는 김가은 감독의 '여름, 아빠'가 대상을, 장현빈 감독의 '잠수금지'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축제 기간 관객들의 투표로 수상되는 관객상은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받았다.
이밖에도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인 애플피칭 공모에는 장일경 감독의 '맞짱'과 이주원 감독의 '탈환, 나의 버튜버쨩 구출 대작전!'이 선정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스포일리아 △여름, 아빠 △첫여름 등 수상작 세 편이 차례로 상영됐다.
한편 올해 영화제에서는 5일간 국내 경쟁작 31편, 애플시네마(지역경쟁작) 8편, 초청작 29편으로 총 68편 작품이 1천400여 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최은규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장은 "지난해보다 기간이 하루 줄어 상영 회차가 감소했지만, 관객 수는 소폭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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