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호 구미시장이 2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이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당초 협의했던 해평취수장보다는 상류인 감천 쪽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해평취수장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김성환 환경부 장관의 발언(영남일보 8월8일자 3면 보도)이 나온 지 3주 만에 또다시 해평취수장 불가론을 들고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5면에 관련기사
김 시장은 28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해평취수장보다는 상류인 감천 쪽(구미보 인근)에 취수원을 두는 게 대구시민에게 영구히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후에도 발생할 물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구미 발전과 대구취수원 이전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지난 3년간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대화가 없어 안타까움이 많았다는 김 시장은 대구시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그는 "대구시가 구미시와 협약한 것을 파기 통보하고, '맑은 물 하이웨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취수원 사업으로 안동시와 MOU을 맺었다"며 "현재 대구시장이 부재인 상태에서 권한대행이 일련의 행정행위들을 다시 파괴할 수 있느냐 하는 법적·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또 기존 대구시와 구미시 간 협약에서 대구시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부정적 견해도 드러냈다. 그는 "협약 내용이 엉터리다. 수계기금에서 매년 100억원을 (구미에) 주는 것으로 돼 있는데, 낙동강 물을 이용하는 대구·구미·칠곡·상주·예천·안동 등 자치단체는 모두 수계기금을 내고 있다. 우리가 낸 돈에서 준다는 것인데, 이건 트릭"이라며 "대구에서 내는 돈으로 줘야지, 경북의 자치단체에서 낸 돈으로 주는 건 이상하지 않나"라며 반문했다.
또 "(대구 취수원 이전 대가로) KTX역을 구미에 정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시 국무조정실장, 환경부 장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구미시장이 5자 협약을 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좀 부실하다"며 "KTX역은 국가사업인데, 권한과 책임이 없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노력한다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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