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구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제공
조경구 대구시의원이 도로 관리 부실로 인한 포트홀 발생과 싱크홀 등 지반침하 위험에 대한 대구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일 조 시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상반기)간 대구시 포트홀 민원 접수 건수는 3만1천402건으로, 하루 평균 17.21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1년 7천427건, 2022년 4천369건, 2023년 6천767건, 2024년 8천874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천965건이 접수됐다.
같은 기간 도로포장 민원 접수 건수는 308건으로, 이 중 56건(62만6천㎡)은 미처리 상태다.
포장 불량에 따른 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2020~2024년)간 포장 불량으로 대구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총 13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41건, 2021년 7건, 2022년 10건, 2023년 46건, 2024년 33건이다.
조 시의원은 "지난해 기준 대구지역 도로의 불량(D) 등급은 19%, 매우불량(E) 등급은 5.6%로, 전체의 24.6%가 위험한 도로로 판정됐다. 이는 도로의 약 4분의 1이 '위험한 길'이란 뜻"이라며 "그러나 2022년에 신고된 도로포장 불량 구간 14만7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아직도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 도로유지관리 예산은 연평균 150억원이고, 이 중 실제 포장정비 예산은 49억원"이라며 "대구의 도로관리 예산은 1㎢당 8억원 수준으로 서울(90억원)에 크게 못 미치고, 포장정비 예산(1㎢당)도 3억원으로 광주(8억원), 부산(4억원)보다 적다"며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시의원은 노후 상·하수도 관로 및 관리 미흡으로 인한 지반침하 위험성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조 시의원은 "최근 5년간 달서구 파호동, 동구 방촌동, 북구 구암동 등 대구에서 총 12차례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며 "20년 이상 노후 상·하수도 관로와 미흡한 관리가 주요 원인이지만, 대구시가 관리하는 상·하수도 관로 1만5천713㎞ 중 63%가 노후된 상태인데, 교체 계획은 미흡하다"고 밝혔다.
상수도의 경우 교체가 시급한 구간이 695㎞에 이르지만 향후 3년간 교체 예정 구간은 28%(196㎞)에 그쳤고, 하수도는 노후 구간이 4천564㎞에 달하지만 2029년까지 교체가 계획된 구간은 4%(183㎞)에 불과하다.
이에 조 시의원은 도로유지관리 예산의 단계적 확대, 불량도로 및 사고 다발지역 우선 보수, 노후 관로 교체율 확대, 민원처리기한 지정 및 사후관리 강화 등 4대 개선책을 제안했다.
한편, 조 시의원은 오는 3일 열리는 대구시의회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를 상대로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할 예정이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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