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로 이어지는 한국-호주…대구시립무용단 공동 프로젝트 ‘두물머리’

대구시립무용단 기획공연 '두물머리: 두 강이 만나는 곳'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한국과 호주를 잇는 움직임이 대구에서 먼저 펼쳐진다. 대구시립무용단의 한국-호주 공동 프로젝트 '두물머리: 두 강이 만나는 곳'이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대구시립무용단 기획으로 열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세종, 멜버른, 시드니 등 5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각기 다른 배경과 감수성을 가진 예술가들이 새로운 움직임을 선사한다. 작품 제목의 '두물머리'처럼 서로 다른 양국의 무용수들이 만나 몸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에는 한국 무용수 김초슬(대구시립무용단)과 정하늘, 호주 무용수 미셸 헤븐(Michelle Heaven)과 알리스데어 매킨도우(Alisdair Macindoe) 등 양국 안무가 네 명이 참여한다.

무용수 알리스데어 매킨도우 <대구시립무용단 제공>

호주의 알리스데어 매킨도우는 '어 피겨 오브 스피치(A Figure of Speech)'를 선보인다. 20여 년 춤·기술·소리를 결합한 작품으로 현대무용 분야에서 활약해 온 그는 인류애와 정체성, 디지털 시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혁신적인 작업을 해왔다.

무용수 미셸 헤븐 <대구시립무용단 제공>

미셸 헤븐은 '더 밸류(The Value)'를 올린다. 여러 주요 예술단체와 협업해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섬세한 움직임과 독창적인 안무 구성을 선보인다. 작곡가 대린 베하겐, 의상 디자이너 제니 랭포드 등이 참여했다.

무용수 정하늘 <대구시립무용단 제공>

한국의 안무가 정하늘은 '만일'로 무대에 오른다. 감각과 기억을 몸으로 표현해온 그는 감정의 흐름, 관계, 사회적 맥락 속의 순간을 몸짓으로 승화한다. 작품의 음악은 작곡가 장지호가 작업했다.

무용수 김초슬 <대구시립무용단 제공>

대구시립무용단 김초슬은 '다이버'를 통해 섬세하고 밀도 있는 안무를 선보인다. 지난 10여 년간 '작은순간' '켜켜이' '사소하고 작은' 등 여러 대표작을 거치며 주요 무용수로 활약해왔다. 대구시립무용단의 여러 작품에 참여했던 서영완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한편 대구시립무용단은 오는 10월부터 마카오 '한국-마카오 컨템포러리 댄스 익스체인지', 말레이시아 '디모션 국제페스티벌', 12월 대만 공연 등 해외 초청 일정을 준비 중이다. 전석 1만원. 7세 이상 관람가. (053)430-7656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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