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리스트 이영은. <수성아트피아 제공>
'차이콥스키 콩쿠르 위너' 대구 출신 첼리스트 이영은의 무대가 찾아온다. 첼로 음악의 정수를 담은 첼리스트 이영은의 마티네 콘서트가 18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의 '월드 콩쿠르 위너스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로, 평일 오전에 문화생활을 즐기는 관객층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특히 곡마다 연주자의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음악적 의미를 통해 클래식의 깊은 매력을 알아갈 수 있다.

첼리스트 이영은. <수성아트피아 제공>
이영은은 2023년 제17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기악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하며 주목받은 첼리스트다. 그는 11세 대구예술영재교육원에서 시작해 선화예고, 서울대 수석 졸업 및 오케스트라 수석을 거치며 실내악·협연 무대를 통해 입지를 다져왔다. 이후 톈진 줄리어드 스쿨에서 전액 장학금 및 펠로십을 받고 실내악 전문과정을 이수한 그는 중국 베이징·칭다오·우한에서 활약해왔다. 현재 미국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박사 과정을 밟으며 솔리스트·실내악 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바로크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르는 주요 작품을 연주하며 첼로의 깊은 매력을 선보인다. 먼저 첼로 독주곡의 정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 사장조'로 막을 연다. 프렐류드에서 서정적인 선율을 선보이고, 우아한 알라망드와 경쾌한 미뉴엣을 잇따라 연주한다. 이어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모음곡'에서는 바로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위트 넘치는 선율을 들려준다. 바그너의 '로망스'와 슈만의 '환상 소곡집, Op.73'을 섬세한 표현력으로 연주하며 짙은 감성을 자아낸다.
한편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는 평일 오전, 성악·기악·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공연 전·후로 커피(차) 및 빵이 제공돼 아침의 여유와 작품의 여운을 만끽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053)668-1800

2025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 '첼로 이영은'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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