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발레단의 희극발레 '돈키호테' 공연 모습.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로맨티스트' 돈키호테가 무대에 오른다. M발레단의 희극발레 '돈키호테' 25일 오후 7시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공연예술유통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기존 클래식 발레와 다른 구성·캐릭터 해석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전한다.
작품은 기존 3막의 클래식 발레를 2막으로 재구성돼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세기딜리아, 플라멩코, 환당고 등 스페인풍 춤이 어우러져 강렬한 연출과 함께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돈키호테는 과장된 몽상가로 해석되던 기존과 달리, 정의롭고 진실된 로맨티스트로 등장한다. 젊은 연인들의 사랑을 지지하는 조력자로서 '진정한 영웅'의 모습으로 등장해 관객들을 찾아온다.

키트리아 역의 최솔지(왼쪽) 발레리나와 바질리오 역의 정용재 발레리노.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이날 무대에는 발레리노 정용재(바질리오 役)와 발레리나 최솔지(키트리아 役)가 출연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인 이들은 시칠리아 국제무용콩쿠르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한 무용수들로, 지난해 M발레단 대표작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편 M발레단은 2015년 창단 이후 창작·클래식 발레를 재해석하며 한국 발레의 정체성 확립에 힘써왔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오월바람' 등 한국적 서사를 녹여낸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전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320-5125

희극발레 '돈키호테' 포스터.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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