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기조연설 앞둔 李대통령 … 첫날 AI투자 유치·美상하원 접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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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3 21:33  |  발행일 2025-09-23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이하 현지시각)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을 접견했다. 양측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AI(인공지능)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AI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MOU에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의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고 '아·태 AI 허브'를 구축하는 등의 협의 내용이 담겼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국내는 물론 아·태 지역 수요까지 아우르는 AI 데이터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미 상원 외교위 및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강화 및 경제협력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미 의원들에게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인력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미 의원들은 비자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하면서 양국 정부의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인 전문인력만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비자(E-4) 쿼터를 신설하는, 소위 '한국 동반자법'의 미 의회 통과에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우려를 언급한 것은 결국 우리 정부가 요청한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가 관철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빠르게 극복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연설은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과시하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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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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