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 ©Seiichi Saito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헝가리 특유의 정열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대구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인 재팬'의 협연자로 참여하게 된 카네코 미유지는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는 헝가리인인 일본 현지 인기 피아니스트다. 그는 한국 첫 무대였던 대구 프리뷰 공연에 대해 "오케스트라, 지휘자, 관객이 하나가 돼 클래식과 지역 오케스트라를 응원해주는 것을 깨닫고 감동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19일 대구 프리뷰 공연에 이어 후쿠오카(22일), 오사카(25일)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선보인다. 다음은 일문일답.
" style="width:700px;height:525px;"> 지난 22일 일본 후쿠오카 심포니홀 대기실에서 협연자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대구 프리뷰 공연에 대해 "헝가리의 정열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대구 무대에서 느꼈다"고 회상했다. <사진=정수민기자>
▶대구시향과의 연주 합은 어땠나.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집중력과 에너지에 놀랐다. 연주를 처음 맞춰보고 바로 공연에 들어갔었는데 그 사실을 잊을 정도였다.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서 단원들이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느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주했나.
"모든 곡에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작곡가가 어떤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을지, 그 작곡가에 대한 존경심을 생각하며 연주한다. 또 이 곡은 선율이 풍부하다. 공연에서 콩쿠르에서 하듯 기계적으로 연주하면 의미가 없다. 곡에 선율이 많은 이유에 대해 서정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한국에서 연주를 이어갈 계획이 있는지.
"아직 없다. 하지만 작년에는 헝가리와 한국이 국교를 맺은 지 35주년이었고, 그 계기로 많은 교류가 있었다. 그런 것처럼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에서 연주하게 돼 너무나 뜻깊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다시 연주할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한다."
▶남은 공연을 앞두고 각오 한마디.
"일본의 두 극장(후쿠오카 심포니홀, 오사카 더 심포니홀)은 친숙한 극장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한국 오케스트라의 정열과 에너지, 그리고 일본 국적 피아니스트가 함께하는 무대라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국적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겠다."
일본 후쿠오카에서=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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