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인 재팬’ 현장에서]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 “헝가리의 정열…대구 무대서도 느껴”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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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3 16:21  |  수정 2025-09-23 18:45  |  발행일 2025-09-23
일본-헝가리 혼혈 日 인기 피아니스트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인 재팬 협연
한국 첫 무대 대구서…대구시향 에너지에 놀라
“국적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시간 만들 것”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 ©Seiichi Saito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 ©Seiichi Saito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헝가리 특유의 정열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대구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인 재팬'의 협연자로 참여하게 된 카네코 미유지는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는 헝가리인인 일본 현지 인기 피아니스트다. 그는 한국 첫 무대였던 대구 프리뷰 공연에 대해 "오케스트라, 지휘자, 관객이 하나가 돼 클래식과 지역 오케스트라를 응원해주는 것을 깨닫고 감동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19일 대구 프리뷰 공연에 이어 후쿠오카(22일), 오사카(25일)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선보인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2일 일본 후쿠오카 심포니홀 대기실에서 협연자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대구 프리뷰 공연에 대해 " style="width:700px;height:525px;">

지난 22일 일본 후쿠오카 심포니홀 대기실에서 협연자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대구 프리뷰 공연에 대해 "헝가리의 정열적이고 밝은 분위기를 대구 무대에서 느꼈다"고 회상했다. <사진=정수민기자>

▶대구시향과의 연주 합은 어땠나.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집중력과 에너지에 놀랐다. 연주를 처음 맞춰보고 바로 공연에 들어갔었는데 그 사실을 잊을 정도였다. 공연이 끝나고 로비에서 단원들이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느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주했나.


"모든 곡에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작곡가가 어떤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을지, 그 작곡가에 대한 존경심을 생각하며 연주한다. 또 이 곡은 선율이 풍부하다. 공연에서 콩쿠르에서 하듯 기계적으로 연주하면 의미가 없다. 곡에 선율이 많은 이유에 대해 서정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한국에서 연주를 이어갈 계획이 있는지.


"아직 없다. 하지만 작년에는 헝가리와 한국이 국교를 맺은 지 35주년이었고, 그 계기로 많은 교류가 있었다. 그런 것처럼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에서 연주하게 돼 너무나 뜻깊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다시 연주할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한다."


▶남은 공연을 앞두고 각오 한마디.


"일본의 두 극장(후쿠오카 심포니홀, 오사카 더 심포니홀)은 친숙한 극장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한국 오케스트라의 정열과 에너지, 그리고 일본 국적 피아니스트가 함께하는 무대라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국적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겠다."


일본 후쿠오카에서=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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