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로 꿰어보는 독립운동 이야기…극단 구리거울 ‘그 집 이야기’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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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01 18:10  |  발행일 2025-10-01
10월2~4일 소극장 소금창고 3회 공연
광복 80주년 맞아 한국 근현대사 다뤄
여성 투사 재조명…1인 13역 연기 선봬
연극 그 집 이야기 공연 모습. <극단 구리거울 제공>

연극 '그 집 이야기' 공연 모습. <극단 구리거울 제공>

연극 그 집 이야기 공연 장면. <극단 구리거울 제공>

연극 '그 집 이야기' 공연 장면. <극단 구리거울 제공>

무대는 불빛 하나 없지만 밤마다 소리가 나는 외딴집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이웃이 민원을 넣게 되고, 동사무소 직원이 방문하지만 들어가지 못한다. 소리의 정체가 재봉틀임이 밝혀지고, 잠복 경찰은 짝퉁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고 확신하며 잠입에 나선다. 방에 덩그러니 놓인 재봉틀이 스스로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깜짝 놀란 경찰은 달아난다.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노파는 재봉틀 앞에 앉아 오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는데….


광복 80주년, 재봉틀로 지켜낸 독립운동의 역사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극단 구리거울이 연극 '그 집 이야기'를 지난달 25~27일 공연한 데 이어 2일부터 4일까지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의 이면을 다루며, 그림자처럼 존재했던 영웅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을 수면 위로 끌어낸다. 조선 말기로부터 140여 년간 겪은 역사의 아픔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현장에서 활약했던 여성 투사들을 조명한다. 또한 보호받지 못한 민중들의 이름으로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제22회 호러와 함께 2025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공식초청작이다. 극작·연출은 김미정 대표가 맡았으며 이경자·오택완·조희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각각 1인 13역을 소화하는 세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전석 3만원. 공연 시간은 2·3일 오후 7시30분, 4일 오후 3시다. (053)655-7139


연극 그 집 이야기 포스터. <극단 구리거울 제공>

연극 '그 집 이야기' 포스터. <극단 구리거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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