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양동헌 경북대학교병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올해 의대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이 속속 복귀했지만, 경북대 전공의 인원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병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 근무 중인 전공의는 0명, 흉부외과 1명 수준"이라며 "지역민의 건강권이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꼬집었다.
백 의원이 제출한 전국 15개 국립대병원 전공의 정·현원 현황 자료를 보면,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정원 2천861명 중 전공의 1천955명(68.3%)이 근무 중이다. 의정 갈등 전인 2023년 12월과 비교해도 크게 부족한 수치다. 국립대병원 전공의 결원율은 현재 31.7%로, 17.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병원별 전공의 충원율은 서울대병원(본원)이 80.4%인 반면 경북대병원(칠곡)은 52.8%에 그쳤다.
백 의원은 "지역·필수 의료과 의학교육, 임상연구의 중추인 국립대병원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대병원 중 계약직 의사들이 가장 많은 병원은 경북대병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16개 국립대병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채용된 계약직 의사의 수는 총 1천548명이다. 이 중 경북대병원(본원 및 칠곡)이 346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대병원은 2021년 45명에서 2022년 54명, 2023년 66명, 2024년 87명에 이어 올해는 8월까지 94명으로 늘었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교수들에 대한 처우 문제가 있고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 제한도 있어 진료 의사(계약직)가 많이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계약직은 높은 연봉에 업무강도는 낮고, 교육연구는 배제돼 있다. 하지만 임상교수, 겸임교수는 업무강도는 높은 대신 연봉은 낮다 보니 차이가 있다"고 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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