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전국안주자랑-의성마늘편' 포스터<경북도 제공>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미식 콘텐츠를 통해 농촌의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는 '전국안주자랑-의성마늘'편이 25일 의성군 안계면 행복플랫폼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가 추진 중인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의성의 상징인 '의성마늘'을 주제로 한 전국 단위 안주 경연 대회다.
의성군은 최근 '이웃사촌마을 청년 점포'와 지역 양조장을 중심으로 한 로컬 미식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청년 창업공간 '호피 홀리데이'를 비롯한 소규모 양조장들이 개성 있는 수제 맥주와 전통주를 선보이며, 지역의 새로운 식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탄생한 '전국안주자랑'은 단순한 요리대회가 아닌 '참여형 미식 페스티벌'로 기획됐다. 전국에서 모인 예선 통과 20개 팀이 본선 무대에서 의성 마늘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안주를 선보이고, 현장 관람객 투표를 통해 대상(200만원)·우수상(2팀, 각 50만원)·인기상(3팀, 각 30만원) 등 6개 팀이 선정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전통주 체험과 지역 양조장들이 참여하는 '술리마켓', 헌정주 시음회, 곁들임 안주 시식회 등이 마련돼 관람객이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특히 의성 특산물인 산수유·마늘·복숭아·사과·가지 등을 활용한 헌정주와 안주 페어링은 지역 농가의 정성과 기술이 어우러진 '로컬 테이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역 예술인들이 준비한 재즈 공연과 전통놀이 '사자마당놀이'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의성형 축제 모델을 완성한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로컬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은 지역의 잠재 자원을 발굴해 산업화·관광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는 생활권 단위 5개소를 시범 선정해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 중이다.
이상수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지역의 힘은 주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지속성을 가진다"며 "이번 안주자랑이 지역민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성공적인 로컬 콘텐츠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도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의성의 농가와 상인, 청년 창업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든 '전국안주자랑'이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의성의 식문화가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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