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은 환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무역 촉진과 경제 협력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의 약어다. 1989년 밥 호크 호주 총리의 제안에 따라 한국·미국·일본 등 12개국의 각료 협의체로 출범했으며, 지금은 21개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1993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상회의로 격상돼 정상급 다자외교 행사로 발전했다. 제1차 APEC 정상회의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다. 각국이 국가가 아닌 경제권을 대표해 참여하는 독특한 구조인데, 중국과 대만·홍콩의 지위 문제에 대한 정치적 타협의 결과다.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장기적 목표는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한 경제공동체 달성이지만, 단기적으론 경제·기술 협력 및 재화·용역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구한다. 개방적 지역주의 표방도 APEC의 특징이다. 즉 역외국에 대한 배타적 지역주의를 지양한다. APEC 회원들은 GDP(국내총생산) 규모, 경제구조, 역사, 문화 등이 다양하다. 전원합의제에 의한 의사 결정은 그래서 역설적이다.
APEC은 세계 인구의 37%, 상품 교역량의 50.9%, GDP의 61.3%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협력체다. 그 APEC 회의가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젠슨 황·손정의 등 글로벌 빅샷이 총출동하는 CEO 서밋, 그리고 정상회의다. 경주 APEC의 담론은 무역 및 투자 증진, AI, 인구변화 등이다. 유의미한 결론 도출을 기대한다. 박규완 논설위원
 
											박재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월정교 위 수놓은 한복의 향연··· 신라 왕복부터 AI 한복까지](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10/news-m.v1.20251031.6f8bf5a4fea9457483eb7a759d3496d2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