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장. <경북도 제공>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으로 평가받고, 경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상철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장은 29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그간 어려움과 부침도 적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개최도시 선정 후 지방의 작은 도시가 APEC을 잘 치러낼 수 있을지에 대한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며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도 경북도와 경주시는 하루도 쉬지 않고 노력해 정상회의장과 국제미디어센터, 경제전시장 등 세계 수준의 인프라를 차질 없이 완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각 부처 장관들도 준비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며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놓은 것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북도는 지난해 6월 27일 개최도시 선정 직후 APEC 준비TF를 구성해 경주로 내려보냈고, 같은 해 9월 TF를 확대해 APEC준비지원단을 정식 출범했다. 김 단장은 APEC 핵심 키워드로 '경제'를 꼽았다. 그는 "APEC 정상회의는 경제협력체 회의로, 전세계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라며 "약 7조 4천억 원의 경제 효과와 2만 3천여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주문화엑스포 전시장에서는 한국 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전시와 첨단기술 쇼케이스가 펼쳐지고 있다"며 "경북도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글로벌 CEO 맞이, 지역기업의 해외진출 및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제인 정상회의장인 APEC K-라운지를 마련하고, 글로벌 CEO 산업·문화 투어를 준비했다"며 "포항경주공항을 기업인 전용공항으로 조성하는 등 기업인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APEC 이후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APEC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과 국가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돼야 한다"며 "경북과 경주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릴 소프트웨어로서의 포스트 APEC 사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APEC 기념공원, 문화의전당, 세계경주역사문화포럼 등 '포스트 APEC 특별사업 10대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특히 '세계경주역사문화포럼'을 통해 "세계평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경주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고 세계적 포럼으로 키워 간다면 경주는 '평화와 문화의 도시'로 세계에 각인될 것"이라고 했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