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 자문위원회 첫 회의가 10월 31일 대구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FORETscape'. 대구시 제공
대구시 신청사 건립설계 착수보고회 및 자문위원회에서 신청사 건물의 층수 및 상징성 부여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10월 31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회의는 신청사 건립 자문위원회 발족 이후 열린 첫 회의다. 자문위는 지난 9월 공개모집과 시 추천으로 선발된 민간전문가 16명, 시의원 2명, 내부위원 5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신청사 건립 전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지난 9월 대구시는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FORETscape 숲이 깃든 문화청사'는 지하 2층, 지상 24층, 연면적 118,328.98㎡ 규모로 계획된 작품이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신청사 설계와 건립 일정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청사의 상징성 과 역사성 구현 방안 △주변 공원 예정지와의 조화로운 연계 △업무공간의 효율성과 확장성 △시민 이용 편의성 제고 방안 △지역업체 참여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자문위원은 신청사 층수 설계를 기존 설계안보다 더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설계안에서 2층 정도가 상향이 되면, 지하까지 총 28층이 되면서 대구 2·28대구민주화운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자문위원은 "대구의 역사적 의미가 신청사 건물에 가미된다면 스토리텔링을 하기에도 더 좋을 것"이라며 "만약 28층으로 층수 상향이 불가능하다면, 기존 설계안(24층) 안에서 공간을 활용해 대구의 역사성을 건물에 담아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청사에 있어 층수 상징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상반된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AI 시대 등 좀 더 미래지향적인 상징성을 부여하고, 신청사 건립 전반에서 안전에 철저를 기울이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건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쟁점사항을 사전에 검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문위원회의 의견과 시청 직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 실현 가능성 등을 판단해 기본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 9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같은 해 말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연내 두번째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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