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재명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아부다비 대통령궁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아부다비TV 캡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이후 현지시간)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장소인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대통령궁)에서 이색적인 전통 환영 의식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UAE에서 마련된 차량을 타고 대통령 궁 내부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아부다비 중심가에서 출발해 10여대의 경찰차들의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궁 인근 도로로 진입했다. '국빈방문'인 만큼 다양한 환영 의식이 눈에 띄었다.
이 대통령이 차량은 대통령궁 입구에서부터 약 1km 가량 낙타와 말에 탑승한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해당 도로에는 태극기와 UAE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었다.
하이라이트는 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대통령궁으로 진입할 때였다. 전투기 7대가 태극기의 파란색과 빨간색의 연기를 날리며 하늘을 수놓았으며 양옆으로 의장대 인언들이 칼을 흔들었다.
특히 예포가 발사된 직후 UAE 악기를 연주하는 인사들은 물론 늘어선 30여 명의 현지 여성들이 일제히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는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이는 '알 아얄라(Al-Ayyala)'라고 불리는 중동 전통 의식이다. 귀한 손님에게 영적인 축복을 내린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2014년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UAE 방문당시에도 화제가 됐던 의식으로 영상이 각종 SNS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아부다비 대통령궁 인근으로 진입하고 있다. 아부다비TV 영상 캡처
이후 차량에서 내린 이 대통령은 국빈의 예우에 맞춰 준비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화동들이 태극기와 UAE 국기 들고 흔들었으며 화동들 뒤에는 전통 의장대 도열해 있었다. 이 대통령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함께 입장했다. 공식환영식장 중앙의 양국 국기가 놓인 곳에 나란히 섰고 의장대의 애국가, UAE 국가 연주가 있었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의장대와 함께 이동하며 의장대 사열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이 대통령 의장대 중앙에 서서 UAE 측 참모들과 안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이어 모하메드 대통령도 우리 측 참모들과 인사 나눈 뒤 양 정상 함께 확대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한-UAE 확대회담은 오전 11시14부터 11시30분에 마쳤다.
특히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한-UAE 간 업무협약(MOU)으로 AI 등 다양한 분야의 MOU가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정재훈기자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