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스케치]김혜경여사 고향 노래까지 찾아…대통령실이 밝힌 UAE 측 ‘환대 디테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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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18 23:34  |  발행일 2025-11-18
모하메드 대통령, 한국 가요로 오찬장 분위기 조성
전통 춤 ‘칼리지 댄스’와 맞춤형 오찬 메뉴 준비
방산 MOU 제외에도 협력 의사 재확인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에 마련된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에 마련된 한국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이 18일(이후 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환대"를 받았다. UAE 측이 전통 춤과 한국 가요 연주, 맞춤형 오찬 메뉴 등을 통해 한국 대표단을 극진히 맞이한 것이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아부다이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UAE 측의 환대 세부 내용 등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차량이 대통령궁에 들어서자 21발의 예포와 함께 낙타와 말, 공군 에어쇼가 펼쳐졌다"며 "특히 걸프 지역 결혼식에서 축하의 의미로 추는 '칼리지 댄스'를 선보인 것은 국빈에 대한 최상급 예우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국빈 오찬에서도 모하메드 대통령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오찬장에는 UAE 음악대가 연주하는 '울고 넘는 박달재'와 '제3 한강교'가 울려 퍼졌다.


김 대변인은 "'박달재'는 영부인의 고향인 충북을 고려한 선곡이며, '제3 한강교'는 양국을 잇는 가교의 의미를 담아 UAE 측이 직접 찾아서 선정한 곡"이라고 밝혔다.


오찬 메뉴 역시 한국 대표단의 입맛을 배려해 퓨전 방식으로 준비됐다. 한국의 소스와 UAE의 특산품인 대추야자 소스를 조합한 소고기 요리를 비롯해 볶음김치, 한국산 배, 참깨 등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테이블에 올랐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드시는 아침 식사까지 모하메드 대통령 측이 직접 챙길 정도로 디테일한 예우가 돋보였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서 나얀 빈 무바라크 알 나흐얀 UAE 관용공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혜경 여사.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서 나얀 빈 무바라크 알 나흐얀 UAE 관용공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혜경 여사. 연합뉴스

이외에도 이날 오후 6시30분에는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칼리파에 대형 태극기 조명이 점등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환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존경과 우정'을 상징하는 팔콘(매) 조형물을 선물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에게는 한국 전통 공중매병을 전달했다.


한편 이번 회담 성과와 관련해 당초 기대를 모았던 방위산업 분야 양해각서(MOU)가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통령실 측은 "오늘 양 정상의 단독 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이 방산 분야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점은 확인됐다"면서 추가 논의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공개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이 나눠진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보안상 깊이 있는 확인은 어렵지만, 양국 간의 방산 협력 니즈(Needs)는 분명히 확인됐고 회담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정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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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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