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300명 유튜브에 매년 수천만원”…대구동구의회, 구청 ‘예산 낭비’ 지적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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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4 20:56  |  발행일 2025-11-24
대구 동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24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동구청 공원녹지과의 예산 낭비를 지적했다. <동구의회 제공>

대구 동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24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동구청 공원녹지과의 예산 낭비를 지적했다. <동구의회 제공>

대구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동구청의 무분별한 사업 예산 집행에 따른 행정력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실무 부서가 성과를 위해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운영면에선 낙제점를 면치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2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동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안평훈 구의원은 동구청 행감에서 "교육정책과 자체적으로 개설한 SNS(유튜브) 채널이 방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구의원은 "교육정책과에서 유튜브 채널 활성화를 위해 5천만원이나 투입했다. 그런데 성과는 있나. 구독자는 300명에 불과하다. 최근 게시물은 무려 11개월 전이다. 성과가 없으니 아예 포기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동구청 측은 "운영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현재 작업 중에 있다"고 일축했다.


김상호 기획행정위원장은 평광초(폐교) 관련 사업 운영이 부진한 것에 대해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폐교한 평광초에 숲 체험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용역비가 5천만원이 투입됐는데, 현재 진행된 게 전혀 없다"며 "새 부서장이 오면 성과를 내기 위해 이런저런 일을 시작하지만, 운영이 되질 않는다는 점은 동구청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용암산성 오토캠핑장 운영과 관련해선, 예산 낭비 우려가 나왔다. 김서희 구의원은 공원녹지과를 상대로 "사업성 없는 곳(용암산성 오토캠핑장)에 계속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용암산성 오토캠핑장은 2018년 완공 후 5년 동안 방치되다가 2023년 8월 개장했다. 특히, 지난해 수익이 약 300만원 수준에 그치면서, 운영을 맡고 있는 용역사 측이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김 구의원은 "적자인데도 예산 투입을 검토해야 하나"라며 "장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 용암산성 오토캠핑장 뿐만 아니라 동구 내 여러 사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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