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 포항시장 출마 선언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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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08 18:15  |  발행일 2025-12-08
“행정 도움 없이 지진 소송 진행하며 한계 절감”
시장 당선되면 포항 경제 위기 전문성으로 돌파할 것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이 8일 내년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전준혁기자>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이 8일 내년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전준혁기자>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이 내년 포항시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모 의장은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8년 넘게 시민 권익 보호 활동을 해왔지만 시민운동만으로는 더 이상 벽을 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직접 시정을 맡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 의장은 이번 출마 선언에서 포항 경제 상황을 "시 역사상 가장 큰 위기"라고 규정했다. 특히 포스코 의존도가 70~90%에 달하는 지역 경제 구조와 최근 철강 산업을 둘러싼 국제 관세 문제를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이 자신임을 강조했다. 모 의장은 자신이 지역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 박사이며, 한국지역경제학회 회장,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민간전문위원장 등을 역임한 점을 내세웠다. 또한 주요 경제 정책 문서를 집필했다고 밝히며 "포항 경제를 치료할 전문성과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포항시 행정을 '닫힌 행정'으로 규정하며 전면 혁신을 약속하기도 했다. 모 의장은 △포항시청 간판을 '포항시민청'으로 변경 △시청 1층 전체 주차장을 민원 전용으로 전환 △공무원 출퇴근 전세버스 운영 검토 등을 제시했다. 또한 "포항시청 문턱이 너무 높다"며 "진정한 시민 중심 행정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모 의장은 첫번째 대형 공약으로 영천·청송·영덕 등 인접 시군과의 통합을 내세웠다. 그는 포항과 동해안 권역의 인구 감소,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을 지역 최대 현안으로 지적하며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어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통합을 통해 인구 기반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 유치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인구 기반 확충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이달 안으로 국내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포항경제포럼 지상토론회를 계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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