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제 포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포항시의회 제공>
경북 포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2일부터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 들어갔다. 규모는 전년 대비 1천980억 원 증가한 3조880억 원으로, 본예산 기준 처음으로 3조 원을 넘겼다. 각 상임위원회의 예비 심사를 마친 뒤 예결특위가 최종 심사를 진행, 19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예결특위 활동을 앞두고 양윤제 위원장은 이번 예산 심사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포항시가 철강산업 침체와 경기 둔화로 재정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의 삶을 보호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사상 첫 3조 원 규모의 방대한 예산안을 심사하는 만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내년도 예산이 산업 구조 전환과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시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철강산업 혁신과 첨단 신성장산업 확대,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추려 한 점은 높이 평가되지만 지방세수 감소와 대형 공모사업에 따른 국비 매칭 부담 증가, 203억 원 지방채 추가 발행 등으로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정된 재원으로 민생경제와 미래성장을 모두 챙겨야 하는 만큼 사업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을 조정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라며 "편성 과정에서의 사전 절차 이행 여부도 점검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윤제 위원장은 "이번 예산 심사가 지역경제 회복과 시정 방향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어려운 재정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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