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2026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준비 본격화

  •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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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5 18:20  |  발행일 2025-12-15
청송군 2025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모습<정운홍기자>

청송군 2025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모습<정운홍기자>

대한민국 산악스포츠의 중심지 경북 청송군이 지난 산불 피해의 상처를 딛고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의 문을 연다. 청송은 2026년 1월, 세계 정상급 아이스클라이머들이 모이는 국제대회를 통해 '국제 산악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청송군은 2026년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주왕산면 얼음골 일원에서 '2026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하고, 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제산악연맹(UIAA)과 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청송군과 경상북도산악연맹이 공동 주관하는 국제 공식 대회다.


청송 주왕산 얼음골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천연 빙벽을 갖춘 장소로, 그동안 수차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세계적인 아이스클라이밍 명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2025년 대회를 통해 '한국 아이스클라이밍의 중심지'라는 평가를 다시 한 번 받은 바 있다.


이번 2026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산불 피해 이후 회복과 재도약을 상징하는 무대로 기획됐다. 노스페이스, 아웃도어리서치, DYPNF 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가 후원에 나서면서 국제대회로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


대회 운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청송군은 이번 대회를 '주민 참여형 국제대회'로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상인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 축하공연 등이 함께 마련돼 선수와 관람객, 지역민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이번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은 단순한 국제경기가 아니라, 청송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무대"라며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응원하고,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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