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원 이상의 투자 성과를 일궈낸 영주시 투자유치과 남승재 담당이 올해 경상북도 투자유치 대상을 수상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에 1조2천억의 투자유치를 이끈 공로로 남승재(8급) 투자유치담당이 '2025년도 경북도 투자유치 대상'을 수상했다. 남 담당은 "올해 1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이끈 경북 시·군 사이에서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투자유치는 개인의 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함께 고민하고 뛰어준 박상은 과장님과 황성재 팀장님 등 동료 공무원과 기업 관계자들 덕분"이라며 공을 주변으로 돌렸다.
수상의 배경으로는 '지역 여건에 맞춘 방향 설정'과 '현장 중심 설득'을 꼽았다. 그는 "영주시는 대도시에 비해 불리한 조건도 있지만, 그만큼 기업을 직접 만나 지역의 강점과 가능성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상황에 맞는 협력 방안을 찾는 데 힘써왔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도 병행했다. 그는 "올해 3월 조례 개정으로 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투자 환경을 손보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상담부터 협약, 이후 후속 논의까지 신뢰를 쌓아온 점이 긍정적인 결과로 연결됐다"고 했다.
그가 반복해서 강조한 단어는 '신뢰'였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가능한 것과 어려운 것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투자 이후까지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신뢰의 출발이라고 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여러 지역을 검토하던 기업이 '영주시와 협약을 맺고 싶다'고 뜻을 전해올 때"라고 했다. 애로사항이 많던 기업이 행정과 함께 하나씩 절차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에게도 '잘하고 있구나' 하는 격려가 되고,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고 했다. 단기간에 성과가 나기 어려운 업무인 만큼, 긴 시간의 소통과 노력이 하나의 결정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힘들었던 과정의 보상'처럼 남는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민과 기업,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영주시 발전을 위해 애써준 시민 여러분, 지역을 믿고 투자해 준 기업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주시가 더 살기 좋은 도시,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나아가도록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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