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현 가능한가요?”...‘공약 홍수’ 포항시장 선거, 매서운 검증 바람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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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2-12 15:13  |  발행일 2026-02-12
‘아니면 말고’ 식 공약 남발에 유권자 피로감 호소
김병욱 ‘도시철도’·박승호 ‘스틸야드 이전’ 등 뜨거운 감자
시민들 “구체적 재원·실행 방안 따져봐야”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 대잠사거리에는 포항 시장 등에 출마할 정치인들의 공약 등이 담긴 정치현수막이 걸려있다. <전준혁기자>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 대잠사거리에는 포항 시장 등에 출마할 정치인들의 공약 등이 담긴 정치현수막이 걸려있다. <전준혁기자>

오는 6월 경북 포항시장 선거에 10명이 넘는 출마 예정자들이 내놓은 '공약 풍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개발 공약에 시민들은 "반가움보다는 어지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일부 특정 공약들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묻는 '검증' 여론이 거세다.


현재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장밋빛 미래로 제시한 정책 제안 대부분은 "거기서 거기다"라는 평이다. 다만 몇몇 후보의 특정 공약은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으나, 이마저도 결국은 공약에 대한 검증 여론으로 번지며 후보 당사자들로서는 득실을 따져볼 수밖에 없게 됐다.


우선 김병욱 전 의원이 내건 '포항 도시철도 건설' 및 '도심 철도 복원'이 있다. 대구-경산-구미를 잇는 대경선을 포항까지 연장하고, 도심에는 도시철도를 깔아 죽도시장과 포항역을 잇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대구와 부산 등 대도시조차 도시철도 운영 적자로 재정난을 겪고 있어, 포항시가 막대한 건설비와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SNS에서는 해당 공약에 대해 "포항인구 200만명 되면 가능할 듯"이란 댓글도 달렸다.


스틸야드 축구장을 구도심의 중심인 옛 포항역 부지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박승호 전 시장 공약도 논란이다. 구도심 활성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호평이 많지만, "교통 지옥에 기름 붓나?"는 반응들이 만만찮다. 한 시민은 "지금도 출퇴근 시간이면 마비되는 곳에 대형 경기장까지 들어오면 교통 대란은 불 보듯이 뻔하다"라며 "현실성 없는 보여주기식 공약 아니냐"는 쓴소리를 남겼다.


후보자 간 상호 검증의 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은 "말뿐인 공약이 아니라 정식으로 '후보자 공약 검증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치열한 토론을 통해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야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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