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규원전 공모 마감…경북은 경주 SMR·영덕 대형원전 ‘투트랙 승부’

  • 장성재·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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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30 20:28  |  발행일 2026-03-30
경주시, SMR 첫 실증지 적합성 앞세워 부산 기장과 경쟁
영덕군, 86.18% 찬성률 내세워 울산 울주와 맞대결
한수원 “평가는 자체 용역·평가위 절차로 진행”
최종 후보지 공개는 6월 30일 전후 발표 예정
경주 도심과 동경주 일대에 i-SMR 유치 지지를 담은 단체들의 현수막이 잇따라 내걸리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에서부터 SMR경주유치추진단, 감포읍 발전협의회, 감포여성의용소방대 명의의 현수막.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경주 도심과 동경주 일대에 i-SMR 유치 지지를 담은 단체들의 현수막이 잇따라 내걸리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에서부터 SMR경주유치추진단, 감포읍 발전협의회, 감포여성의용소방대 명의의 현수막.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영덕군 내 여러 사회단체에서 신규 원전 유치에 찬성하는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었다. 사진은 강구면 7번 국도변에 걸린 현수막.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영덕군 내 여러 사회단체에서 신규 원전 유치에 찬성하는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었다. 사진은 강구면 7번 국도변에 걸린 현수막.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30일 마감된 한국수력원자력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부지 유치 공모에 경북 경주시와 영덕군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수 마감일 기준으로 대형원전 2기를 두고 경북 영덕군과 울산 울주군이,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두고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경쟁하는 구도다.


이번 공모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의 후속 절차다. 공모 대상은 대형원전 2.8GW 2기와 SMR 0.7GW 실증로 1기다. 준공 목표는 대형원전이 2037~2038년, SMR은 2035년이다. 한수원은 오는 6월 25일까지 신청부지 조사와 평가를 진행한 뒤 1주일 이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 항목은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 4개 분야다.


경주는 차세대 원전인 SMR로 미래 산업 선점에 나섰고, 영덕은 대형원전 재유치를 통해 지역 회복과 성장동력 확보를 노리고 있다. 경주는 월성원전과 한수원 본사,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중수로해체기술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단 구상까지 갖춘 원전 집적지다. 경주시는 포항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무탄소 전력 공급, 수소경제 기반 조성과 연결해 SMR을 지역 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 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영덕군은 과거 천지원전 예정지로 지정됐다가 탈원전 기조 속에 계획이 철회된 경험이 있다. 한때 원전을 전제로 성장 동력을 모색했던 지역이 정책 변화로 방향을 잃었다가,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등 지역 회복을 위해 다시 대형원전을 들고 나온 셈이다. 영덕군은 이달초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신규 원전 유치 찬성률은 86.18%로 집계됐다.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의 유치 명분도 만만치 않다. 기장군은 고리1호기 영구정지 이후 활용 여력이 생긴 기존 송전망과 원자력·방사선 산업 기반을 앞세워 SMR 유치에 나서고 있다. 울주군도 새울원전이 위치한 서생면 일대의 기존 원전 인프라와 송전망 등 입지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박영숙 경주시 원자력정책과장은 "SMR 산업 전체의 출발점이 될 첫 실증로인 만큼, 가장 빨리 시작할 수 있는 곳인 경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홍보실 측은 30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실제 평가는 부지선정평가위원회 용역과 절차를 통해 자체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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