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흐름 속 8000선 기대…빚투 35조 ‘경고등’

  • 정지윤
  • |
  • 입력 2026-04-24 18:24  |  발행일 2026-04-24
골드만삭스 이익 220% 증가 전망하며 목표치 상향 조정
전문가들 변동성 확대 시기 과도한 레버리지 손실 경고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 흐름 속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증시 활황 속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5조를 넘기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0%(0.18포인트) 하락한 6475.63에 마쳤다. 지난 23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는 코스피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에 대한 영향이 점차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실적 시즌'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가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가운데 코스피가 8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반도체와 산업재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이 지속되며 이익 전년 대비 2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가 상승 기대에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통계 자료 기준 지난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34조279억원으로 처음 34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23일에는 35조79억1천800만원으로 늘어나며 35조원을 돌파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돈을 증권사에게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최근 코스피 상승과 함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옥영경 iM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빚을 내서 투자를 하는 것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항상 조심해야 한다"면서 "시장이 변동성이 큰 시기이다 보니 레버리지 투자는 장기적으로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29.53포인트) 오른 1203.84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1200선을 넘어선 것은 2000년 8월 4일(1238.80) 이후 처음이다.



기자 이미지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