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영남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정혁기자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의원들의 지원 움직임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경북 예천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도 안동에 위치한 독립운동 성지인 임청각과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찾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김 의원의 행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접전이라는 결과가 다수 언론을 통해 보도될 당시여서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됐었다. 실제 그는 대구의 지각변동을 동력 삼아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보수의 심장부에서부터 확산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김 의원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구경북(TK)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TK 방문 배경에 대해 "고향에 대한 인연과 애정이 가장 큰 이유"라며 "험지에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청년 인구 유출 등 현안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민심에 대해 "정파를 떠나 지역 현안에 대한 절박한 목소리가 컸다"며 "TK신공항 사업 지연, 지역경제 활력 저하, 청년들의 수도권 이탈 문제에 대한 우려가 특히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TK는 대한민국 군의 핵심 전력이 집결된 전략적 요충지"라며 "지역이 쇠락하면 안보 인프라도 흔들린다. 이재명 정부가 TK 발전에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김 전 총리는 민주당 소속으로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에 당선된 검증된 분"이라며 "수십 년간 TK에서 쌓아온 신뢰와 경륜은 어떤 후보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구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이를 위해 당은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이번 TK 도전에 대한 기대와 결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저 역시 경기도지사 출마를 내려놓고 지방선거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방위원으로서 TK 지역 안보·군사 인프라와 연관된 현안들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당 차원의 조직적 지원이 지역에 실질적으로 닿을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TK에 진심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선 말이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신뢰는 말로 쌓는 게 아니라 행동과 결과로 쌓는 것"이라며 "TK신공항 재원 문제, 행정통합 지원, AI·첨단산업 투자는 실제 결정권을 가진 집권 여당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균형발전을 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전 정부와 이재명 정부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필요성과 방향성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주민 합의 등 절차적 정당성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 합의가 갖춰진다면 민주당은 언제든 법안 처리에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 뿌리가 TK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고향과 고향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은 어떤 자리에 있어도 가슴속에 남아 있다. 어떤 형태로든 TK에 기여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서정혁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