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6만, 두 배로 뛴 흥행”…문경 점촌점빵길 빵 축제, 원도심 살렸다

  •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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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27 17:23  |  발행일 2026-04-27
점촌점빵길 일대에 설치된 노란색 축제 부스 사이로 방문객들이 길게 이어지며 붐비고 있다. 가족 단위 시민과 관광객들이 거리 곳곳의 먹거리 부스를 찾으며 이동하는 모습에서 축제의 활기와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강남진기자>

점촌점빵길 일대에 설치된 노란색 축제 부스 사이로 방문객들이 길게 이어지며 붐비고 있다. 가족 단위 시민과 관광객들이 거리 곳곳의 먹거리 부스를 찾으며 이동하는 모습에서 축제의 활기와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강남진기자>

경북 문경시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린 '제2회 점촌점빵길 빵 축제'가 방문객 6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첫 행사 3만 명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콘텐츠 완성도다. 1회 축제가 지역 상권 중심의 먹거리 행사에 머물렀다면, 이번 2회 축제는 '빵지순례'를 비롯해 디저트 경연대회, 가족형 공연 등 참여형·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단순 소비 중심에서 벗어나 '머무는 축제'로 성격이 전환되면서 방문객 증가는 물론 체류 시간도 늘었다.


대형 공연 콘텐츠 역시 흥행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문경시 홍보대사 박서진이 출연한 'STAR 콘서트'와 명예시민증 수여식은 전국 단위 팬덤을 유입시키는 계기가 됐다. 실제 팬클럽 '닻별' 1천500여 명이 현장을 찾으며 외부 관광객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입소문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첫 축제를 경험한 방문객들의 긍정적 평가가 SNS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개선된 동선 관리와 부스 배치,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이 더해지면서 축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또 점촌점빵길이라는 공간 자체를 '빵'이라는 단일 테마로 '선택과 집중' 전략도 주효했다. 특정 거리 전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묶어낸 방식은 방문객에게 명확한 목적성과 동선을 제공했고, 축제 몰입도를 높였다.


다만 '2회 흥행'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3회 축제 준비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규모 확대보다 지속 가능한 구조 설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콘텐츠 고도화다. 기존 인기 프로그램은 유지하되, 지역 제과점과 청년 셰프가 참여하는 '문경 대표 시그니처 빵' 개발, 야간 디저트 마켓, 로컬 식재료 체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요소를 추가해야 한다. 매년 변화하는 핵심 테마를 설정해 재방문 동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체류형 관광으로의 확장도 과제다. 당일 방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문경새재, 전통시장, 숙박시설과 연계한 1박2일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스탬프 투어와 할인 패스 등을 도입할 경우 소비 확대와 체류 시간 증가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안전과 동선 관리 역시 고도화가 필요하다. 방문객 증가에 따른 혼잡 구간 분산, 시간대별 프로그램 배치, 임시 주차장과 셔틀버스 확대 등 선제적 대응이 뒷받침돼야 '편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외부 유입 전략도 체계화해야 한다. 특정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국 단위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관광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아울러 축제 효과가 지역 상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참여 점포 인증제, 공동 메뉴 개발, 사후 마케팅까지 연계한 '상권 플랫폼형 축제'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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