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역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대구 중구청장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구경모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앞둔 22일 대구 곳곳의 유세 열기가 본격화됐다. 후보들은 출근길 교차로와 지하철역, 전통시장 등 생활권 곳곳으로 파고들며 초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피켓·확성기 유세에 더해 실시간 위치 공유, QR코드, SNS 등 유권자의 시선을 붙잡기 위한 새로운 방식도 등장했다.
22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역 인근. 퇴근 시간을 앞두고 지하철 출입구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횡단보도 신호가 바뀔 때마다 보행자들이 쏟아졌고, 그 사이로 선거운동원들의 피켓과 인사가 섞였다.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대구 중구청장 후보는 도로변과 지하철 출입구 주변을 오가며 시민들과 악수했다. 일부 시민은 걸음을 늦추고 명함을 받았고, 또 다른 시민은 손을 흔들며 "고생 많다"고 인사를 건넸다. 오 후보는 공식 플랫폼 '오영준닷컴'에 후보 위치를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 유권자가 후보의 동선과 일정을 확인해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국민의힘 김경민 대구 수성구의원 후보가 QR코드를 인쇄한 보드와 의상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공약과 의정활동을 알리고 있다. <최시웅 기자>
수성구에서는 국민의힘 김경민 대구 수성구의원 후보의 QR코드 유세가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QR코드를 인쇄한 보드와 의상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는 모습도 이어졌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QR코드 조회는 하루 적게는 30~100건이다. 김 후보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 SNS도 활용하고 있다. QR코드를 확인한 한 20대 시민은 "종이 공약집보다 휴대전화로 바로 보는 게 익숙하다"며 "후보가 뭘 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대구 동구 용계삼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효철 대구 동구청장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피켓 유세를 하고 있다. <신효철 후보 캠프 제공>
전통적인 생활권 유세도 이어졌다. 같은 날 오전 7시20분쯤 동구 용계삼거리. 더불어민주당 신효철 대구 동구청장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피켓을 들고 줄지어 섰다. 안심권과 혁신도시 방향 차량이 많은 곳이라 신호가 바뀔 때마다 후보 이름이 운전자들의 시야에 반복적으로 들어왔다.
신 후보는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주변을 오가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용계삼거리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아침 출근길에는 교차로 유세가 가장 눈에 잘 들어온다"며 "후보 이름이라도 한 번 더 보게 되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대구 북구 칠곡시장·태전동 일대에서 북구청장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구경모 기자>
북구에서는 칠곡시장과 태전동 일대를 중심으로 대구 북구청장 후보들의 유세전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최우영 대구 북구청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근수 후보는 시장 입구와 생활권 교차로를 오가며 주민들과 접촉했다. 후보들은 시장 상인과 주민들에게 교통, 민생, 지역 개발 등 생활 밀착형 현안을 앞세웠다.
곽승태(32·대구 중구)씨는 "요즘 유세는 예전보다 덜 딱딱하고 눈에 잘 들어온다"면서도 "결국 중요한 건 후보가 어떤 공약을 갖고 있는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후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본다. 대구가톨릭대 정우영 교수(정치외교학과)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 선거는 대선·총선보다 후보 개인에 대한 유권자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짧은 선거운동 기간 안에 이름과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면 전통적인 거리 인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QR코드, SNS, 위치 공유 같은 방식이 보완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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