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시장 선거의 품격, 정책의 완결성으로 연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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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28 06:24  |  발행일 2026-05-28

6·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오랜만에 대구에서 선거다운 선거가 펼쳐지고 있다. 네거티브 전술을 떨치고 정책 대결을 기조로 '선거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부겸(더불어민주당)·추경호(국민의힘) 후보간 초박빙의 대구시장 선거전 초반은 상대방 약점에 치중했다. 김 후보는 '대구를 떠나 양평으로 은거한 점', 추 후보는 '계엄 동조 혐의 재판'으로 상대진영으로부터 공격받았다. 이는 대구 특유의 유권자 정서가 반영되면서 달라졌다. 대구의 문제, 특히 침체된 경제를 중심으로 정책대결이 꽃을 피우고 있다.


20조원에 달하는 대구경북공항 이전 사업만 해도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총리를 역임한 바 있는 김 후보는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들고 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 후보는 소요 예산의 완전한 국가재정 투입을 압박한다. 대구의 심각한 GRDP(총생산) 이슈와 일자리 부족에서도 경쟁적으로 공약을 쏟아낸다.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 유치와 함께 AI 로봇수도, 모빌리티, 반도체 분야 육성을 약속하고 있다. 동시에 대구의 정치적 정체성을 놓고 차별화된 전술로 표심을 흔들고 있다.


서울 부산 전북 등지에서는 후보의 과거 폭행, 건설 특혜, 돈봉투 사건 등으로 인신공격성 흠집내기 전략을 쓰는 것에 비하면 대구시장 선거전은 확실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남은 과제는 이같은 품격의 선거전을 통해 대구의 문제를 실용적 정책으로 못을 박고 실천하는 것이다. 선거는 특정 정치인을 뽑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슈의 시민 주목도를 높이고 정책으로 고정하는 역할이 크다. 전대미문의 대구시장 선거전은 갈 곳 없이 헤매던 대구를 재도약시킬 이정표가 돼야 한다. 이번 선거가 승패의 흥미를 넘어 정책의 완결성으로 결과물을 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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