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터뷰] “풍기인삼축제, 인삼 사는 행사 넘어 영주 가을 즐기는 축제로 키우겠다”

  •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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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30 16:46  |  발행일 2026-05-30
이창구 영주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장.<이창구 제공>

이창구 영주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장.<이창구 제공>

경북 영주의 대표 축제인 영주풍기인삼축제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에는 풍기인삼을 사고파는 특산물 축제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체험과 공연, 먹거리, 관광을 결합한 문화관광축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영주풍기인삼축제는 3년 연속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24년에는 명예 문화관광축제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 단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창구 영주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장은 축제의 가장 큰 변화로 '판매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그는 "예전에는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하는 시장 기능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체험형 콘텐츠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인삼요리 경연대회, 건강·힐링 프로그램, 전통문화 공연, 지역 먹거리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축제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이제 영주풍기인삼축제는 인삼을 사러 오는 행사를 넘어 가족과 젊은 세대가 함께 머물며 영주의 가을을 즐기는 체류형 관광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풍기인삼이 가진 '국내 최초 인삼 시배지'라는 역사성도 축제의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풍기인삼의 핵심 가치는 역사성과 전통성"이라며 "다만 젊은 세대에게 단순 설명이나 전시만으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축제와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와 디지털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삼 음식 만들기, 어린이·청소년 건강 프로그램 등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확대하고, 영상·SNS·스토리텔링 홍보, 미디어아트 등 젊은 세대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풍기인삼의 역사와 효능, 지역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영주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확대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축제장에서 인삼만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백산,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 무섬마을 등 영주의 역사·자연·문화를 함께 둘러보는 관광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며 "풍기인삼을 대한민국 인삼 문화의 상징으로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인삼 소비층이 고령층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영주풍기인삼축제를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참여형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로는 인삼 디저트, 음료, 간편식 체험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포토존, 야간 경관 콘텐츠, SNS 참여 이벤트 등을 더해 축제를 보다 감각적이고 재미있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가족 관광객을 위해서는 인삼 캐기 체험, 가족 건강 프로그램, 전통놀이, 공연, 자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고 추억을 만들 수 있어야 다시 찾는 축제가 된다"며 "단순히 물건을 사는 축제가 아니라 한 번 가보고 싶은 축제, 다시 찾고 싶은 축제가 되도록 콘텐츠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했다.


축제가 지역경제와 농가소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장 판매를 넘어 지속적인 판로 확대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축제 현장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안정적인 유통망, 브랜드 신뢰, 해외시장 확대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품질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를 들었다. 풍기인삼의 재배 역사와 우수성,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원산지와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제품 다양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수삼과 홍삼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건강식품, 음료, 디저트, 젤리, 스틱형 제품 등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하다"며 "젊은 세대가 쉽게 접할 수 있어야 소비층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유통 분야에서는 온라인 시장과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라이브커머스, SNS 홍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활용해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풍기인삼을 계속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해외시장 확대에 대해서도 "K-푸드와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풍기인삼의 역사성과 품질을 해외 소비자에게 알리고, 현지 기호에 맞는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영주풍기인삼축제가 앞으로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스토리 있는 축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인삼을 사고 즐기는 행사를 넘어 사람과 지역,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따뜻한 축제가 됐으면 한다"며 "지역민에게는 자부심이 되고, 관광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추억이 되는 축제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역사성은 물론이고 영주의 문화와 자연, 지역 공동체의 정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어르신들에게는 전통과 건강의 가치를 전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고 감각적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며, 가족 관광객에게는 힐링과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올해 '2026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는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과 남원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이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찾아와 풍기인삼의 진가를 느끼고 소백산,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 무섬마을 등 영주의 아름다운 가을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길 바란다"며 "영주풍기인삼축제를 '풍기인삼 하면 떠오르는 축제', '가을이면 꼭 한 번 찾고 싶은 축제'로 오래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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