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 엔비디아는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황제'급이다. 지난해 10월 세계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제 6조달러를 넘본다. 2023년 1조달러를 기록한 지 불과 3년 만에 다섯 배 이상 시총이 늘어났다. '엔비디아' 이름은 부러움, 질투를 뜻하는 라틴어 invidia에서 따왔다. AI 시대의 총아 엔비디아는 이름처럼 뭇 기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CEO 젠슨 황은 자못 한국 친화적이다. 지난 5일 방한한 그는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AI 동맹'을 구축하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엔비디아의 승승장구로 글로벌 자산의 시가총액 순위도 다시 조명됐다.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한 금이 32조7천억달러로 압도적 1위이고, 2위 엔비디아, 3위는 은이다. 그다음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 순이다. 국내 증시 '불장'에 힘입은 삼성전자는 급격히 덩치를 키우는 중이다. 한국 기업 초유의 시총 2천조원 새 역사를 써며 2조달러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글로벌 자산 순위에선 비트코인 시총을 넘어 13위로 올라섰다. TSMC와의 시총 순위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해 한국은 1조달러 기업 두 개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세계 시총 30대 기업 중 복수의 기업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한국, 중국뿐이다. AI 랠리가 계속되면 시총 5조달러 기업이 추가로 나올 것이다. 삼성전자도 훗날 5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박규완 논설위원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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