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일본 구마모토를 선택한 이유는?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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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06 18:06  |  발행일 2026-07-06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앞에 TSMC의 자회사로 공장 운영을 맡은 JASM의 간판이 세워져있다. <연합뉴스>

대만 TSMC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제1공장 앞에 TSMC의 자회사로 공장 운영을 맡은 JASM의 간판이 세워져있다. <연합뉴스>

일본 남부 규슈에 있는 구마모토는 日 반도체 산업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이다. 특히 인구 4만4천명의 소도시 기쿠요마치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의 일본 자회사 JASM 제1공장이 있다. TSMC는 이곳에 2공장도 건설 중이다. 대만 최대 기업인 TSMC가 왜 자국이 아닌 일본 구마모토를 생산기지로 선택했을까?


TSMC가 구마모토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건 2021년 10월이다. 이후 6개월 만에 착공했고, 불과 2년도 안 된 2024년 2월 공사를 끝냈다. 제2공장 조성 공사도 같은 해 말 첫삽을 떴다. 일본 정부가 행정 절차와 규제를 파격적으로 간소화해 준 덕이다.


과감한 재정적 지원도 뒤따랐다. 일본 정부는 TSMC와 소니, 덴소의 합작법인 JASM 제1공장에 최대 4천760억엔, 제2공장에 최대 7천320억엔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지원 금액만 약 11조4천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TSMC가 구마모토를 택한 것은 행·재정적 지원이 전부가 아니다. 기존 인프라와 더불어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구마모토가 있는 규슈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전력이 남아도는 지역이다. 센다이원전 1·2호기와 겐카이원전 3·4호기 등 원전 4기가 24시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여기에 11GW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까지 갖췄다.


반도체 제작 과정에 필수적인 '깨끗한 물'도 풍부하다. 아소산 지하에는 연간 6억㎥가량의 지하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마모토 전체 주민과 농가, 산업단지가 연간 3억~4억㎥ 물을 사용해도 충분한 양(1·2공장 연간 최대 920만㎥)의 산업용수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규슈 지역은 1960년대 후반부터 미쓰비시, 도시바, NEC, 소니 등 기업이 진출한 반도체 집적지다. 현재는 반도체 웨이퍼를 만드는 SUMCO, 제조장비를 다루는 도쿄일렉트론규슈, 본딩 와이어의 다나카전자공업, 검사 장비의 어드밴테스트 등 관련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풍부한 지하수와 안정적인 전기 공급, 반도체 생산 생태계가 있었기에 TSMC가 구마모토를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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