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역 산자위 시급한데…국힘 상임위 보이콧 언제까지?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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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07 17:50  |  발행일 2026-07-07
국힘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상임위 독식 이유
정점식 의원들의 의견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져
TK지역 산자위 시급…최근 반도체 호남행 관련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왼쪽), 정희용 사무총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왼쪽), 정희용 사무총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11개 상임·특위 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해 국회 일정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이어가면서 대구·경북(TK) 정치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각종 TK 현안과 직결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 확보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최근 광주·전남권 제2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설을 계기로 TK 소외론이 다시 불거진 상황인 만큼,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회 보이콧 명분도 중요하지만, 산업 정책과 예산을 직접 다룰 상임위에서 지역 목소리를 낼 통로를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후반기 원 구성 강행에 반발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 등을 포함한 11개 상임·특위 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입법 독주'로 규정하고 상임위 회의에도 불참 중이다.


지역 정치권은 보이콧이 길어지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상임위 배분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점식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상임위 배분 문제를 빨리 결론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 TK 의원실 관계자도 "지역 현안을 생각하면 산자중기위처럼 실질적으로 산업 정책을 다루는 상임위를 국민의힘이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보이콧이 길어질수록 지역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TK 정치권이 산자중기위 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최근 산업 정책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정부가 광주·전남권 제2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국가 전략산업 투자가 특정 지역으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대구·경북은 구미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전자·소재·부품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여왔다.


산자중기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상대로 국가 산업 입지, 예산 배분, 기업 지원 정책을 점검할 수 있는 핵심 상임위인 까닭에 지역 입장에서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임위로 평가된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의 상임위 보이콧이 장기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법사위원장직을 둘러싼 명분 싸움은 이어가더라도, 야당이 상임위 활동을 포기한 채 국회 밖 투쟁에 머무를 경우 정부·여당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스스로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22대 국회 전반기에도 민주당이 법사위·운영위·과방위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자 국민의힘은 상임위 전면 보이콧으로 맞섰다. 하지만 약 2주 뒤 의원총회를 거쳐 국회 복귀를 결정했고, 여당 몫 상임위원장직을 수용한 바 있다.


지역 재선 의원실 관계자는 "TK 정치권으로서는 지역 현안 등 때문에 보이콧이 길어지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 입장에서는 당의 보이콧 명분과 별개로, 산자중기위 등 지역 미래 산업과 직결된 상임위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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