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12월 준공된 대구 동구 안심2동 행정복지센터 지하 창고 벽면에 곰팡이가 번져 있다. 장마철마다 누수와 침수가 반복되면서 물품을 보관하기 어려워 창고가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조윤화 기자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대구 동구 안심2동 행정복지센터가 비만 오면 누수·침수 문제가 발생해 직원과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각종 서류 훼손 우려에 민원 서비스 미흡 등 2차 피해까지 나타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6일 대구 동구청 등에 확인한 결과, 안심2동 행정복지센터는 1991년 12월 연면적 743.82㎡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준공된 후, 주민 1만7천여명을 관할하고 있다.
하지만 이 행정복지센터는 집중호우 시 지하실 천장 누수와 지하 침수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 때마다 지하 서고에는 성인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전례가 허다하다. 퀴퀴한 냄새에 검은 곰팡이가 번지기 일쑤다. 그때마다 각종 행정 기록물을 플라스틱 깔판에 옮겨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하 천장에도 물이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다.
대구 동구 안심2동 행정복지센터 지하 서고에서 각종 행정 기록물이 플라스틱 깔판 위에 보관돼 있다. 센터 측은 장마철 침수 피해에 대비해 문서가 든 상자가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띄워 놓았다. 조윤화 기자
문제는 수차례에 걸친 보수 작업에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앞서,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11월 외벽 방수 도장, 창문 실리콘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엔 지하에 공기 살균기 2대를 설치했다. 올해 3월엔 하수도 공사, 5월엔 옥상 방수공사까지 실시했다. 센터 측은 "보수공사를 여러 차례 했지만 매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다"며 "공사를 해도 임시방편에 가까워 그저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주민 고충도 심각했다. 비가 올 때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센터를 방문할 수밖에 없다. 공무원들이 임시 보수에 신경 써야 하는 탓에 민원 해결도 여의치 않다. 주민 김모(45)씨는 "비가 오는 날 서류라도 떼러 가는 날이면 퀴퀴한 냄새가 진동한다"며 "쾌적한 민원 공간 관리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재정 여건상 지역에서 추진 중인 각종 행정복지센터 신축·이전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현재 안심3동(올해 8월 개소)과 혁신동(내년 2월 개소) 신청사가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신암1동(내년 11월 착공)도 신축 사업에 돌입한 상태다. 동구청 재무과 측은 "청사 개선 요구가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우선순위에 따라 신축·이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심2동은 향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조윤화
사회1팀 조윤화 입니다. 중구 동구 시민단체 복지 맡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